[뉴스큐 이슈스토리] 남편이 사령관이면 부인은 참모총장?...악습 끊어야 / YTN

2017-11-15 0

남편이 사령관이면 부인은 참모총장이다.

장성 남편을 두면 부인이 더 위세를 떨친다는 의미로 떠돌던 말입니다.

박찬주 대장의 부인을- 둘러싼 갑질 의혹을 보면 이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발톱을 줍게 했다, 전을 얼굴에 던졌다로 시작된 폭로는 갈수록 더 불어나고 있습니다.

전자팔찌를 채우고 호출 신호를 보내면 근무시간이 끝났더라도 달려가야 했다는 폭로에, 너무 심한 횡포를 이기지 못해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부인의 횡포를 박찬주 대장이 오히려 두둔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부인의 가혹한 질책을 참지 못해 관사 밖으로 뛰쳐나간 공관병을 최전방 GOP로 일종의 유배를 보냈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박찬주 대장도 최전방에서 고생해봐야 여기가 좋은 곳인 줄 안다며 호통쳤다고 당시 공관병들은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에 국방부에서 이미 알고 있었단 얘기도 나왔습니다.

국방부에 먼저 제보가 접수됐고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이 박 대장에게 직접 "부인과 관련해 주의하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것입니다.

사실이라면 왜 구두경고에 그친 건지, 실태조사를 빨리 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순 없었던 건지 국방부의 대처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습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방부가 오늘 자체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자팔찌를 호출벨로 사용한 것과 칼을 도마에 세게 내리친 사실은 박찬주 대장 측도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다만 자살 시도는 공관병의 개인적 문제로 일어났고 최전방 GOP로 보낸 것도 징벌이 아닌 군인정신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박 대장 측은 해명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남편이 사령관이면 부인은 참모총장이다, 꼭 박찬주 대장의 부인 만큼은 아니더라도 군 장성 가족들의 크고 작은 횡포가 있었던 사실을 방증하는 말이 아닐까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군에 남아있는 악습이 뿌리 채 뽑힐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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